회사에 입사하는 경우, 많은 분들이 긴장되고, 불안하고, 기대되는 등의 감정들로 인해 매우 복잡한 상태입니다.
또한 '잘하고싶다'라는 열정은 있는데, 작은 실수들로 인해 자주 지적받게 되죠.
압박이 커질수록 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옆자리 팀원은 나보다 어떤게 뛰어나서 저렇게 잘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자꾸 들거나,
'내가 이곳에서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점점 자신감, 자존감이 낮아지고, 업무에 악영향을 끼치기 시작합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많은 사람들이 입사 초기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이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다 보면 적응이 되어가면서 원래의 능력을 보여주게 되고, 자신감이 돌아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럼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걸까요?
입사 초기에 회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은 당연합니다.
이 상황에서는 '빠르게 파악하고 잘 해봐야겠다' 라는 마음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팀장이라고 가정해봅시다.
새로 들어온 사람이 여기 업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데, 혼자서 알아서 일을 해내고 있다?
'와 혼자서도 알아서 척척 해내다니 정말 대단하다' 와 '저 사람이 잘하고 있는게 맞는건가?' 중에 어떤 느낌일 것 같으신가요?
대부분은 일단 잘 하고 있는게 맞을지 걱정부터 앞설겁니다.
특히나 이슈가 발생했을 때 크리티컬한 곳이라면 더더욱이요.
업무를 맡기려면 신뢰가 필요합니다.
이 사람이 일하는 방식이 우리 조직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려면 당연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업무를 진행할 때는 팀장이나 팀원들과의 신뢰가 어느정도 기반이 되어야 마음 놓고 일을 맡길 수 있는데,
방금 들어온 따끈따끈한 신입에게는 구면이 아닌 이상 바로 신뢰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럼 팀원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무엇이든 질문하세요!
이 질문이 너무 사소해서 내가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이런걸 시켰는데, 나를 믿고 맡겼으니 알아서 해야하지 않을까?
어디까지 고민하고, 어디까지 찾아봐야 하는걸까?
이런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맴돌면서 스트레스는 쌓여갑니다.
그런 고민 할 시간에 그냥 질문하세요.
예를들어, 우리집의 전등 스위치가 고장났다면 그게 나에게 사소할까요?
하지만 전기 스위치를 고치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사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혼자서는 못할 일을 해내기 위해서 여러 사람을 뽑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사람이 모든걸 다 할 수는 없고, 모두에게 강점과 약점이 존재합니다.
그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여러 팀원들과 "소통"하는 것이 필수이고, "질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어봤다가 불편해하면 어쩌죠?
물론, 자꾸 물어본다고 불편해하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닙니다.
이걸 걱정해서 이야기 했던 문제들이 생기는거구요.
저는 이런 경우, 질문을 받는 입장에서 생각해봅니다.
- 만약 내가 물어본 질문이 정말 하찮은가?
- 결과: 물론 하찮을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내가 알거나 찾은 것이 확실하지 않다면 질문합니다.
- 개선책: 질문을 하면서 그걸 찾아볼 수 있는 다른 좋은 방법이 있는지도 함께 물어보고, 질문 수를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게 질문 했는가?
- 결과: 상대방이 이 내용에 대한 문맥이 없을 수도 있는데, 알 것처럼 생각하고 질문하는 경우, 답변을 위해 뭘 모르는지 생각하는 작업은 상대방 입장에서는 굉장히 지치는 일입니다.
- 개선책: 내가 알고 있는 것 중 질문을 답변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을 정리하고, 내용을 간략화 해서 질문합니다.
- 상대방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하지 않았는가?
- 결과: 같은 질문이 반복되면, 답변하는 사람이 지칠 수 있습니다.
- 개선책: 한번 했던 질문은 녹음, 메모 등을 통해 기록하세요.
위 개선책들의 공통점은 "질문을 받는 사람의 시간을 아껴준다"(예의를 지켜야한다)라는 점입니다.
내가 질문을 통해 시간을 아끼는 만큼, 답변을 해주는 상대의 시간도 중요하게 여기는 노력을 해야 서로 기분이 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미 질문을 했더라도, 이해를 못했다면 반드시 다시 질문하세요.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게 되면,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우를 예로 들어볼께요.
사실은 특정 기능이 없는데, 있다고 착각하였고, 착각한 내용이 영업 담당자에게 전달되었습니다.
해당 영업 담당자는 이걸 사실로 오해하여 고객사에게 이 기능으로 계약을 성사시켰고, 큰 일을 따냅니다.
그리고 실제로 써보려고 하니 해당 기능이 없어서, 손해배상을 해줘야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예제 뿐만 아니라, 잘못된 정보가 의사결정의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경우도 있고,
그로 인해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등 작은 착각이 여러가지 금전적 손해로 돌아옵니다.
그러므로 잘 모르겠다면 "한번 더 질문하세요"
저는 여기 해당하지 않는데요?
물론 제가 모든 상황을 예시로 들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 맞는 답을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드릴 수는 있어요.
만약 제가 제시한 내용에 없는 건이라면, "그 상황에서의 질문을 받는 입장에서 생각"해보시는 것이 방법입니다.
제가 모든 상황을 예시로 들 수 없는 건, 상황이나, 맥락, 그리고 환경에 따라 조금씩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지금 서비스에 장애가 난 상황에서 개발팀장에게 다음달에 배포해야할 건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는 것처럼,
저 내용이 무조건 정답인게 아닙니다.
그래서 "예의를 지켜야한다"라는 것이고,
만약 예의를 지켰음에도 질문에 대한 화를 낸다면, 화를 내는 당사자에게 "왜 화를 내는 것인지"를 질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논리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합당하다면, 사과하고 고치면 됩니다.
만약 아무리 생각해봐도 합당하지 않다면 사수나 팀장에게 조언을 구해보세요.
그래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법"이 잘못되었거나, "회사가 잘못된 경우" 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외부에서 믿을만한 조언자를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떤게 더 중요한지 생각해보자.
팀장은 신규 입사자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은 충분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신규 입사자가 문제를 일으키는건 그다지 생각하지 않죠.
그럼 당연히, 문제를 일으키는 것보다 불편하더라도 질문하는게 낫고,
질문을 할수록 업무에 적응하는 시간은 단축될겁니다.
더 이상 쓸데없는 걱정으로 질문을 미루지 마세요.
일단 그냥 질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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